2019.1.5 케이윌 울산 콘서트 후기/감상 by 징숙이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케이윌 콘서트를 다녀왔다. 올해로 3년째이니 입사후 꼬박꼬박 연말연초 콘서트를 가는 셈. 이번해는 나름 부산/울산 콘서트 티켓팅에 모두 성공했고 무대와 가까움 + 복도쪽 페이버가 좋은 울산 콘서트로 가게 되었다.



일찍안가면 굿즈 없을거라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이야기에 본래 5시에 가려던 것을 4시에 kbs홀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왠걸, 도착하니 이미 굿즈 줄이 길게 서져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다영찡이 미리 그 줄에 탑승해 있어서 나는 조심스레 뒷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탑승했다.

제작년엔 이렇게 줄 서지 않아도 야광봉 샀었는데..하며 근 2년간 팬이 많아진건가. 어리둥절. 위기감 느끼면서 4시 30분에 오픈 하는 굿즈 스토어를 기다렸다.
내 앞쪽에서 이미 맥주잔은 재고 품절되는 광경을 직접 경험했고(ㅎㄷㄷ) 일찍 오길 잘했다 싶었음.

굿즈사고 남구청 주변 돈까스집에서 저녁 먹은뒤 야광봉 배터리와 퇴근길 용 손난로를 사서 공연장에 다급하게 가니 5시 50분이었다. kbs홀 앞에서 오두방정떨면서 기념샷도 찍고 그래야하는데 곧장 장내로 입장.






야광봉이 마이크 모양이라 예전 버전 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음. 아마 팬클럽 창단의 영향이 큰게 아닌지?
요래저래 사진을 찍어보는데 카메라 기능이 맛탱이가가서 나중엔 조신히 기다렸다.

가수님은 꽤 옷발이 잘 받아서 늘 콘서트때마다 킹스맨 느낌의 수트를 입거나, 컨셉으로 하고 나오는데 이번엔 요상한 지팡이?봉? 같은 걸 들고와서 현대 마술을 부리는 놀라운 능력까지 장착하고 나오셨다.
요런 소소한 이벤트들 때문에 매년가도 그 공연이 다-아 그 공연이다하는 느낌으로 지루하게 보기 보다 재밌고 새롭게 갔다오는 것 같다. 실제로 오프닝 인사때 "영화비의 몇배 비싼돈을 주고 오시는데, 당연히 좋은 무대를 준비해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콘서트를 그저 돈벌이로 생각하기보다,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듯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몇가지 적어보면.
1. 히든 싱어 출연자들의 출연 ;
  콘서트 전에 막연히 추측하기로 게스트로 정한 쯤 올 수있지 않을까했는데,  아예 네명이 다왔음. 퇴근길에 좀 가까이에서 봤었던 분이 있었는데 훨씬 훤칠하고 잘생겼네 하고 생각했었음. 히든싱어 방송 당시 오빠가 꽤 출연자들에게 감동을 받은 듯 했는데 이렇게 콘서트에도 같이 다니는 걸보면 많이 애정하고 고마워서 이렇게라도 무대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궁-예 ○-●)

2. 게스트_유승우 ;
 아예 기대를 안했는데 뜻밖에 아는 사람이 와서 놀랐다. 목소리는 애기인데 의외로 수줍 수줍하면서도 유연한 토크 발사.

3. 댄스력 ;
 해마다 댄스 능력이 늘어나시는 듯. 곧 마흔인데.. 넘 잘함. 입틀막. 성별을 넘나드는 댄스 아이도루 춤을 추는 위대한 가수.
노래면 노래, 뤱이면 뤱, 댄스면 댄스.
후우... 완벽하다.



엔딩 영상 뜨고서 퇴근길 지켜보려고 우다다 나갔다. 옆에 아주머니 두분이 계셨는데 한분은 케오빠 팬이시고, 다른 한분은 이승철 팬이신데 친구분 따라왔다고ㅋㅋ. 덕후력으로 만담을 나누면서 있다보니 오빠가 나왔다.

지쳐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당신을 좋아하는 팬들이 울산에도 많으니 다음해에도 잊지 말고 전국 투어에 포함해주셔요. 하는 마음으로 배웅했다.

고등학교 2학년, 금요일 저녁시간 뮤뱅을 틀어놓으면 케이윌 노래 나올 때 열광해서 친구들이 이해 못하겠단 얼굴로 절레절레했었는데. 이제 벌써 13년차 가수라며. 뮤지컬 하면서도 꾸준히 앨범 내면서 좋은 노래를 많이 내줘서 이젠 꽤나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노래들이 많아졌다.

가수가 노래하는게 당연하지만,
요즘같이 다양한 컨텐츠나 매체를 통해 인기를 힘입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힘이 닿을 때까지 노래하겠다는 말이 참 감동적이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내주시고,
늘 응원합니다.

-이상 케이윌 울산콘 자랑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