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감수.

사실 홧김에 이력서를 냈었는데 붙어버렸다.
본가 주변에 있는 화학 외국계 회사.
심지어 남자친구 회사 바로 앞 위치임.

서류가 됐길래 그냥 스트레스만 만빵 받은채 별 준비 없이 면접을 보러 갔다.
내정자가 있었던 마냥 개별면접을 봤단 느낌을 받았다.(그 내정자가 나였다.)
그런데 실무진 면접때 염소마냥 소리를 내고 헛소리를 너무 낭낭히 하고 나온 듯 하여 '아 나년은 떨어져도 할 말이 없다.' 하고 면접 후기를 남자친구에게 날리고 돌아왔다.
그런데 합격을 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연봉정보와 복리후생들을 조금은 두서없이 들은채 내일 오후 5시까지 확답 달라는 연락을 박았다.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데 월요일까지는 안될까요 ?
아, 팀장님께서 미국 출장 예정이셔서 내일 오후 까지는 말씀 주셔야 할 것 같아요.

휘뚜루마뚜루 너무 급박하게 흘러가는 상황들.
이것저것 지금 다니는 회사와 비교를 해보는데 너무 박빙이었다.
1. 제일 곤란했던 건 경력 인정이 안된채 사원으로 입사를 하는데 그마저도 진급이 안된다는 것.
2. 분명 초봉 연봉이 훨 높긴하지만 연봉 상승률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호봉제×)
3. 대무자가 없어서 휴가 사용이 자유로울지 알 수 없다는 점.(처음 들어온 내가 업무로드가 걸릴 수 있으니 계약직원을 뽑아준다고 했지만 이 직원이 정직이 될지 안될지는 모름.)

사실 저 세가지가 내 선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남친피셜 내부 정보를 듣고 마음을 딱 접었다.

1. 진급은 아예 안됨. 비학부생이 오는 자리. 그렇다면 왜 고졸을 뽑아야지 초대졸 이상을 뽑냐? 고졸이 일을 잘 쳐낼 수 없을 거 같아서.. 사실 인사상 실수다.

2. 업계가 사향산업이라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임.

3. (중요) 이전 업무자가 10년동안 하다가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는 거고 인원충원 계속 요청했지만 리젝. 1년동안 질질 끌다가 퇴사 선언한 것 이라함.
면접을 볼때는 전임자가 미국에 가게 되서 급하게 뽑는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일하다 지쳐서 회사 그만두고 미국 가는거. ㅎ

진짜 마지막 3번 듣자마자 내가 자칫 잘못 헬게이트 입성할뻔했구나 너무 소름이 돋았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수많은 수출면장과 8월의 하노이가 뇌리를 스치고
휴가도 제대로 못 썻다고 하는데.

4시가 거의 다될쯤에 전화해서 인사팀에 못가겠다고 통보했더니 물류팀장이 되려 전화와서 물어보더라.

일단 내부정보가 큰 당락이 됐다는게 확인되면 안되니까 최대한 진급여부가 나한텐 중요하다고 밀어부쳤다.

A. 진급이 아예 안된다는게 아니라 매니저(학부생자리)가 진급가능하다. 우리회사는 매니저 숫자가 정해져잇어서 공석이 나야 갈 수가 있다. 근데 지금은 그자리가 없고 구매팀에 5~6년 뒤에 티오가 날 예정이다. 그 자리에 갈 수도 있다. 당장 물류팀에 매니저가 없는 건 맞다. 현 회사에서 진급하게 되면 연봉이 얼마나 오르나.

천에서 천오백 오릅니다.

A.(뇌 계산기 두들) 그럼 사천 정도인데 사실 일을 얼마나 해내느냐의 검증이 없이 그정도 측정하여서 주기는 어렵긴 할 거 같다. 알겠다.

네. 모처럼 기회주셧는데 부정적인 대답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직업병)

하고 전화를 마쳤다.

엄마가 오전에 점을 보러갔더니 문서들어오네 이랬더란다. 근데 난 그 문서를 물렸다.

하루연차 쓰고 다녀온 면접에서 뭘 그리 느꼈냐 할 수도 있지만.. 이번 면접 최고 교훈은 미리미리 준비하.자.

2019.1.5 케이윌 울산 콘서트 후기/감상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케이윌 콘서트를 다녀왔다. 올해로 3년째이니 입사후 꼬박꼬박 연말연초 콘서트를 가는 셈. 이번해는 나름 부산/울산 콘서트 티켓팅에 모두 성공했고 무대와 가까움 + 복도쪽 페이버가 좋은 울산 콘서트로 가게 되었다. 일찍안가면 굿즈 없을거라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이야기에 본래 5시에 가려던 것을 4시에 kbs홀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 내용보기

아홉수 ?

1. 어제 회사 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동네친구를 불러내어 영주동 극한 계단 오르기 하고 도착한 카페에서 부산항 야경을 보고 마음을 많이 풀었는데. 사무실 사람들이 왤케 돌아가며 속상하게 하는지 모르겠다.어제는.AEO 인증 건으로 내가 취합 보고해야하는 자료 중에 보아씨가 타업체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받은게있어 적당한 회신 불가 사유가 없을까요 ? ...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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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하루 전날.

내일 건강검진인데.요거트 딱 2스푼만 먹고 싶다. 아니 물 한모금만 마시고 싶다.건강검진 전날은 딴 게 아니라 먹는거 때문에 괴롭다.낼 끝나자마자 생수 벌컥 벌컥 드링킹 하면서 회사에 출근해야지.내일 먹고 싶은 것들을 한 없이 나열해보며 잠이 들어야지.  » 내용보기